소설/유이혜경

섬진강은 흐른다(3회) - 1장 의형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5. 28. 05:00



1장 의형제

 

경덕사 스님은 오늘 산 아래 구동마을로 탁발을 나가려고 마음먹었다. 듣자 하니 아랫마을에 양부자가 인색하고 고약하기로 소문이 났다고 하였다. 며칠 전에 들른 구동댁 이야기다. 양부잣집에서 논을 몇 마지기 얻어 농사를 지은 지 몇 해가 넘었건만 갈수록 살 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이었다. 일 년 내내 갖은 애를 쓰고 농사를 지어 놓으면 가을걷이를 하기가 바쁘게 나락수로 다 뜯어가 버려 겨울에는 자식을 굶기게 생겼다고 하였다. 견디다 못해 몇 마디 말을 내어 인정을 좀 보여주십사고 양부자에게 청을 하면 양부자란 사람은 농부들의 사정쯤에는 눈도 깜박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오히려 자기 눈에 조금만 거슬려도 부쳐 먹는 땅을 바로 뺏어가 버리는 통에 살기가 무섭다고 하였다. 스님은 오늘 그 양반 버릇 한 번 고쳐 보리라 생각하고 길을 나섰다.

양부자가 사는 구동마을은 부농이 많은 동네였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은 국사봉, 매봉으로 이어져 기상이 반듯하였고, 산자락은 마을을 아늑하게 품어 안으며 양 갈래로 뻗어 내렸다. 앞에는 넓은 들이 한껏 펼쳐지고 들녘으로 한참을 나아간 곳에서 보면 월포 섬진강물이 유장하게 흘러 바다로 들어가고 있었다.

망덕 포구를 거쳐 바다로 이어지는 광양만에는 온갖 물산을 실은 배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었다. 광양만과 인근 바다에서는 사철 때에 맞춘 산물들이 넘쳐났다. 이른 봄 매화가 필 무렵이면 어부들은 예사 굴의 열 배도 넘을 만큼 큰 강굴을 섬진강 하류에서 따 올렸다. 어부들은 이 귀한 것이 광양에만 있다고 자랑하였다. 매화꽃이 질 때쯤 만개한 벚꽃이 눈발처럼 휘날리면 어부들은 강물과 바닷물을 만나 뒤집어지며 한껏 걸진 포구에서 지천으로 자란 재첩을 삽으로 퍼올리기에 숨이 가빴다. 봄을 지나 여름으로 접어들 무렵 갯벌에는 백합, , 반지락이 지천이고, 구멍마다 게, 낙지가 그득그득하였다. 갯벌을 벗어나 바닷물이 좀 잠긴다 싶은 곳에는 김발장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가을이면 광양 바다는 전어 반 물 반이었다. 그렇게 바다에는 진미가 가득하고 뭍은 논둑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양부자의 집은 구동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기와 처마가 양 날개를 활짝 펼친 듯 도도하게 솟아올라 넓은 들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솟을대문도 한양의 대가집이 부럽잖게 큼직했다.

스님은 방자하게 풀어헤쳐진 두루마기 같이 열린 대문을 불문곡직 밀어제치고 마당으로 들어서며 소리쳤다.

시주하시요. 시주하시요.”

대문간 근처에 있던 텁석부리 영감이 슬슬 다가와 스님을 밀어내며 말했다.

스님, 우리 집은 그런 거 모르요. 긍께 얼른 가시오. 우리 집 어른이 아시는 날엔 경을 칠 꺼시요.”

그러나 스님은 밀려나지 않고 오히려 더 안으로 들어가면서 소리쳤다.

시주하시오. 이런 부잣집에서 시주를 안 허면 누가 시주를 허것소. 시주할 때까지 난 못 가오.”

안에서도 그 소리가 들렸던지 양부자가 나왔다.

웬 소란이냐?”

텁석부리 영감이 양부자 쪽으로 가면서 말했다.

지금 스님이 시주 허라고 이리로 들어오그만요.”

양부자는 갑자기 뭔 생각이 났던지 입가에 능글맞게 웃음을 피우면서 큰소리를 냈다.

스님께서 시주를 허라니 혀야제. 저번에 준비해 둔 것 있지 않느냐? 그것 좀 내오너라.”

텁석부리 영감은 어리둥절하여 양부자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양부자는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거지들한테는 밥이 보약이고 밥한테는 똥이 보약 아니더냐. 우리 집에서는 그 두 가지를 다 준비해 놓았더니라. 헛간 한 귀퉁이에 있는 똥장군을 가져오너라. 그 속에 귀한 보약 쌀을 넣어두었느니라. 흘릴지 모르니 잘 지고 오니라.”

그 말을 들은 텁석부리 영감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헛간으로 가 똥장군을 안고 나와 마당 앞에 부려 놓았다. 똥장군은 오래전에 썼는지 냄새가 심하게 나지는 않았다. 스님이 가까이 다가가보니 길다랗게 둥근 통 위로 솟은 똥장군의 입 안쪽에 희끗희끗한 게 보였다. 양부자는 심술궂은 눈으로 스님을 보며 말했다.

스님 바랑에 넣어 가시오. 둘 다 보약이오.”

스님은 양부자 얼굴과 똥장군을 번갈아봤다.

어허. 참 보약이구려. 똥장군 속에 들어 있는 쌀이라. 고맙소. 여기 바랑에 부어 주시오. 이렇게 귀한 보약을 두 가지나 시주허싰으니 저도 말 보시라도 허고 가야겄소.”

스님이 어찌 나오나 보고 있던 양부자가 말 보시라도 하겠다는 스님 말에 놀라는 눈치였다. 그 기색을 찬찬히 뜯어보던 스님이 뜸을 들이며 한마디씩 콕콕 집어 이야기하였다.

이 집은 말을 조심허시오. 말이 정재(부엌) 안으로 들어가는 날 당신 집은 망하리다. 명심허시오

그 말을 던져 놓고는 바랑에 쌀을 담기도 전에 스님은 총총히 대문 밖을 나서 떠나 버렸다. 양부자는 중놈 말은 믿을 것이 못 된다 하면서도 속으로는 캥겼던지 말이 부엌 앞으로 가는 것은 엄금하라고 집안사람을 단속했다.

그 며칠 후 양부자가 그 다음 해에 구례 쪽 토지 전답을 돌아보고 밀린 나락수도 걷어 들이겠다고 나가더니 며칠 만에 옆에 아이 딸린 여자를 달고 돌아왔다. 여자는 얼굴이 희고 갸름한데다 쌍꺼풀 눈매가 뚜렷하였다. 코도 오똑하고 얼굴선이 고왔다. 가녀린 어깨 아래로 가슴은 봉곳 솟고 허리는 잘록했다.

마을 사람들은 저 여자가 양부자 애간장 좀 녹이겠다고 말들 하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여자는 구례 구만촌에서 데려왔고 성이 마()가라 했다. 스님 똥장군 시주 이야기를 아는 동네 사람들은 수군수군하면서도, 그니를 구만댁이라 불렀다.

구만댁은 양부자 집으로 들어와서부터 몇 년간은 마을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양부자의 아내와 그 아들 양계환의 눈치도 살폈다. 하지만 세월이 갈수록 구만댁은 목소리가 커지고 권세가 양부자 버금갔다.

양계환의 어머니는 남편 양부자의 인색함에 질렸던 사람이라 새로 첩실을 들이면 양부자가 혹 달라질까 싶어 구만댁하고도 잘 지내고, 그녀가 데려온 아들에게도 후히 정을 베풀었다. 그러나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구만댁은 데려온 아들이 장성할수록 뒤가 걱정이었는지 가실 농사가 끝난 어느 날 땅문서 몇 장을 챙겨 귀신도 모르게 사라져 버렸다. 양부자는 구만댁을 찾겠다고 한양으로 올라갔다. 온 나라를 이 잡듯이 뒤지고 한양 관리들에게 선을 대어 구만댁을 찾는다는 방을 붙이고 봉화까지 올렸다고 하였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구만댁은 대원군과 손이 닿았다고도 했다. 그 땅문서를 운현궁 대원군에게 갖다 바치고 아들놈에게 벼슬 한 자리라도 얻어 안기려는 수작이었는지 모르지만 결국 많은 전답이 대원군에게로 넘어갔다고 하였다.

그렇게 어수선한 집안 분위기에서 자라난 양부잣집 아들 양계환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많았다. 집안의 재산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고, 여인들에게도 별 관심이 없었다. 그저 나중에 한 여자의 지아비로, 자식들에게 존경받는 아비로 살면서 사람들에게 욕이나 먹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바랐다. 아버지처럼 인색한 사람으로 동네 사람들에게 군림하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한편으로, 양계환은 어수선한 세상 형편에 왜국 상인들까지 부쩍 자주 오가는 것을 볼 때마다 속이 끓어올랐다. 제놈들 말로는 조선 사람들이 필요한 신식 물품을 판다는 거라 잠깐 따져 봐도 눈앞에서 코 베이는 것처럼 거래 잇속이 공평하지가 않아 보였다. 하지만 계환의 아버지 양부자는 왜국 사람들을 잘 보라 하였다. 그의 아버지, 양부자는 탐욕스럽게 일궈온 부를 첩실로 인해 많이 잃어버리긴 했어도 돈 냄새를 맡는 데는 영민한 사람이었다. 양계환은 그런 아버지가 싫었다.

그날도 양계환은 구만댁에게 도둑 맞은 전답을 되찾아보겠다고 서울로 돈을 싸들고 가는 아버지 모습이 보기 싫어서 집을 나와 버렸다. 특별히 갈 만한 데도 없어 바람이 시원한 월포로 나갔다. 섬진강 물길은 굽이굽이 지리산 자락을 감싸고돌았다. 물길이 닿는 곳마다 뭇 생명들을 적시면서 여린 풀잎들이 내어주는 이슬방울을 받아 강물을 불렸다. 월포는 섬진강이 그 긴 여정을 끝내고 바다로 섞여 들어가는 곳이었다. 그런 지리적 이유로 월포는 풍성한 먹을거리를 주변 사람들에게 안겨주었는데, 특히 강굴과 재첩이 일품이었다.

양계환은 물가에 앉아 바람을 쐬며, 하염없이 그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물 가운데서 재첩을 잡는지 강굴을 따는지 허리를 굽히고 있는 사람이 보였다 싶은 찰나 그 사람 몸이 갑자기 물속으로 사라지더니 이내 퍼덕거리며 되솟구쳤다. 양계환은 바로 윗옷을 벗어던지면서 물가 주변을 둘러봤다. 다행히 대나무 장대가 보였다. 그 장대를 집어 들고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물 가운데로 들어갈수록 물은 깊었다. 발이 닿지 않는 곳도 있었다. 한손으로 장대를 밀며 헤엄을 쳤다. 퍼덕거리는 사람 옆으로 다가갔다. 물속으로 빠져들던 사람이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필사적으로 양계환을 붙들었다. 양계환은 사정없이 그를 내리쳤다. 물에 빠진 사람이 죽을힘을 다해 옆 사람을 붙들면 붙들린 사람도 같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계환은 어렸을 때부터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는 손으로 붙들지 말고 끈을 이용하거나 그도 여의치 않으면 장대를 이용하라는 소리를 듣고 컸다. 막상 물에 빠진 사람을 대하는 것은 처음인데 그 생각이 퍼뜩 나서 대나무 장대를 찾아들었던 터다. 저쪽으로 나가 떨어져서 버둥거리는 사람에게 장대를 내밀었다. 양계환은 그가 장대를 잡자마자 재빨리 헤엄을 쳤다. 한 손과 두 발짓이지만 워낙에 죽기살기로 움직여서인지 뭍이 가까워지더니, 금세 발이 바닥에 닿았다. 그제서야 양계환은 그를 껴안다시피 붙들고 물 밖으로 나왔다. 그는 물을 많이 먹었는지 물가에 널브러졌다. 얼굴이 하얀 게 이상하여 몇 번이나 가슴팍을 누르고 입을 돌려 물을 토하게 하였더니 그가 눈을 떴다. 양계환이 좋아서 소리쳤다.

워매, 인자 살아나네.”

같은 또래로 보이는 청년은 입으로 숨을 내뱉었다.

휴우-.”

몸을 일으키려는 청년을 도와주면서 양계환이 말했다.

어따, 지비는 헤엄도 못 침서 뭘라고 물속에를 들어갔소?”

저그가 그리 깊은 곳인 줄 모르고 들어갔소. 그나저나 고맙소. 아까는 여그 아무도 없었는디 언제 왔소?”

지비 살릴라고 나가 왔는갑소.”

참말로 고맙소. 내 생명의 은인이오.”

양계환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 우리 아부지 땜시 부아가 나서 바람이나 쐴라고 나왔다가 지비를 살맀지다 이. 하하.”

암튼 고맙구만요, 근디 뭐 좀 물어봐도 되요?”

? 글먼 물어 보이다.”

죽다 살아난 총각의 얼굴색은 이제 완연히 돌아왔다. 그는 양계환의 눈치를 살피면서도 웃으면서 물었다.

나를 살리조서 고맙긴 하요만 나이나 좀 압시다.”

나는 열아홉이요. 그러는 지비는 몇 살 자싰소?”

하하하. 나랑 동갑이구마. 우리 말 트고 지냅시다. 나는 유석훈이요.”

지비도 열아홉 살이요. 좋구마~. 내 이름은 양계환이요. 근디 지비는 헤엄도 못 침서 뭘라고 물에를 들어갔소?”

여그 월포가 우리 외갓집이요. 올 때마다 보면 사람들이 물에만 들어갔다 오먼 수월케 갱조개(재첩)랑 강굴을 한 바구리씩 갖고 오길래 오늘은 나도 한번 잡아볼라고 했다가 까딱했으먼 나 잡을 뻔 했구마요. 휴우. 참말로 지비 아니었으먼 큰일 날 뻔 했어다.”

거그 집은 어딘디 헤엄도 못 침서 물속에를 들어갔소?”

우리 집은 봉강이라다. 거그는 물이 무릎까지나 차는 작은 시냇물은 있어도 이리 크고 깊은 물은 업그마요.”

그래 예서 보먼 물이 그리 깊게 안 보이지다. 근데 저 가운데만큼 가면 내 키도 훌쩍 넘는 깊은 물 수렁이 있어서 사람들이 여그서 여럿 빠져 죽었어다. 긍께 지비처럼 덩벙이가 들어가먼 안 되구마요.”

글먼 이녁은 이 동네 사요?”

아니라다. 나는 저그 모퉁이를 돌아가먼 보이는 동네 구동서 살아다. 구동 가서 나 이름 대먼 우리 집은 다 안께 다음에 놀러 오이다.”

이녁이 나 목심도 구해 주고. 처음 봤어도 나는 지비가 맘에 드요.”

양계환은 유석훈의 말에 입이 크게 벌어지더니 손을 내밀었다.

나도 지비가 맘에 들구마이다. 오늘 우리 아부지 땜세 성질나서 나왔다가 지비를 만난 것이 우리 인연이 보통이 아닌갑소. 긍께 그 뭣이냐? 우리도 그 의형제를 맺으먼 어쩌겄소?”

유석훈도 양계환의 손을 덥석 잡으면서 좋아했다.

~! 참말로 좋지이다!”

그러고는 옆에 놔 두었던 장대를 집어 들었다.

이것은 지비가 나 생명을 살려준 작대긴께 의형제 기념으로 나 죽을 때까지 간직할라요.”

계환이 친구, 글먼 나는 뭘 간직허면 좋겄소?”

석훈은 계환의 말끝에 사방을 둘러보았다.

, 나 옷. 쩌그 있네.”

석훈이 물에 들어가기 전에 벗어 놓았던 옷을 가지러 달려갔다. 석훈은 옷을 걸치고 손에 장도를 들고 왔다.

이것은 우리 아버님이 내가 열여섯 살 생일날에 주신 거구마. 몸 관리를 잘하라고 주신 것인디 우리가 의형제를 맺었은께 내 몸이 자네 몸이고 자네 몸이 내 몸인께 이걸 가지소.”

석훈이 건네주는 장도는 팔각은장도였다. 팔각으로 각이 선 장도를 받은 계환은 장도를 이리저리 만져 보더니 칼집에서 칼을 빼냈다. 제 손에 칼날을 이리저리 대어 보더니 칼집을 씌우고 자신의 허리춤을 헤집고 거기에 찼다. 그리고 그 옆에 매어 놓은 자신의 장도를 끌렀다.

석훈이, 나도 항상 차고 댕기는 은장도가 있네. 난 우리 엄니가 챙겨 주신 것이라 여자들이 차고 댕기는 것처럼 색도 맵시도 고운 께 담에 자네 각시한테 주먼 좋을 꺼여. 어쨌거나 우리 의형제 맺은 기념으로 오늘부터 자네랑 나랑 바꿔 차고 댕기세 이~!”

워매, 자네 각시 생기면 주라고 헌 것을 나한테 줘 버리면 자네 엄니가 속상헐 것인디 어쩔라고?"

나 장가 갈 때는 우리 엄니가 더 좋은 걸로 해 줄 것인께 그런 것은 걱정 마시고 이~!”

글먼 좋고. 그나저나 어찌 우리 둘 다 오늘 장도를 차고 왔을까 이~!”

긍깨, 오늘 우리가 의형제 맺을 인연이 확실헌갑소.”

석훈도 계환이가 허리춤에서 내어주는 은장도를 귀한 보물을 손에 쥔 것처럼 이리저리 돌려보더니 자신의 허리춤에 찼다. 그리고 흙바닥에 떨어져 있는 장대를 다시 주워들었다.

그래도 난 이 작대기도 가져갈 꺼구마. 의형제 기념으로는 은장도를 허리춤에 차고 댕기고, 내 생명을 살린 기념으로는 이 작대기를 가져다가 우리 집 벽에 걸어 둘라고.”

다음 주 목요일(6월 4일)에는 2장 광양민란 편이 연재됩니다.


2015/05/21 - [소설/유이혜경] - 섬진강은 흐른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