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알게 된 것과 나누고 싶은 것(인터뷰)
Q. 동학과 혁명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면?
A.
동학의 삶이 영적인 삶, 생태적 삶, 정치적 삶으로 세 분야에서 실천으로 이루어졌으면 21세기 우리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삶은 이 세 요소가 필수적이며 이 세 요소를 조화를 이루며 실천해야 함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일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제 스스로 먼저 행하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권하고, 제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습니다.
Q. 소설팀에 대한 소감은? (온냐들을 집단적으루^^)
A.
순수한 뜻을 가지고 있으면 시간과 공간을 너머 누구나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은광순샘과 박맹수 교수님의 순수하고 고운 뜻을 받들며 어떤 일을 해도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고 마음을 모아서 일 년을 정진했습니다. 이익이 아니면 모이지 않는다는 현대인의 특성이 적용되지 않는, 평범한 생활인들이지만 삶의 본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귀한 씨앗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 나의 소설을 통해 알리고 싶은 것, 나누고 싶은 것은?
A.
장흥편에서는 여성 이소사의 거룩한 삶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조선시대에 태어났지만 여자라는 존재에 대해서 스스로 제약을 걸지 않고 당당하고 멋지게 사회적 삶에 뛰어들고 영적인 세계와 접신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농민혁명에 활용했던 특별한 삶을 풀이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1894년의 일이 한순간의 폭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면면이 흘러서 3.1운동으로 이어지고 압록강을 건너 만주와 연해주로 흘러들어가 현대사의 한국인의 혼으로 이어지는 것을 형상화하고 싶었습니다.
상주편에서는 해월의 영적인 삶과 생태적인 삶, 그리고 정치적인 삶의 영역을 자세하고 풍부하게 담고 싶었습니다. 백미와 곶감과 누에가 유명했다는 고장의 문화를 잘 살리고 그곳에서 해월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재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해월이 머물고 간 곳에서 백여 년이 지난 지금에 그 씨앗이 어떻게 열매를 맺고 있는지 큰 흐름을 안내해 주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