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임최소현
겨울이 깊을수록 봄빛은 찬란하다 - 연재를 시작하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5. 1. 11:40
연재를 시작하며
가까운 우리나라의 역사를 되짚어볼 때마다 슬픔이 복받쳐 오른다.
최근 세월호 사건은 돌덩이처럼 크고 무거운 슬픔을 가슴에 안겼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 120년 전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동학농민혁명 때도
무수한 생명들이 죽임을 당했다. 탐욕에 찬 집권층과 이 땅을 욕심내는 외세에 의해
생명의 싹들이 꺾이고 짓밟혔다. 일제와 분단, 6.25전쟁을 거쳐 현재까지
그런 몹쓸 죽음의 광란은 되풀이 되고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그렇게 밟히고 밟혀도, 죽이고 또 죽여도
봄이 되면 어김없이 생명들이 이 땅 여기저기에서 움을 티운다는 것이다.
연약한 머리를 내밀고 이윽고 거침없이 쑥쑥 자라난다는 것이다.
곧 이어 그 초록 잎들 사이로 알록달록한 꽃들이 피고,
여기저기서 고운 나비들이 날아든다는 것이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큰 기적을 이룬다지?'
이 땅이 평화와 생명의 살만한 세상이 되기를 간절하게 기도한다.
너와 나의 눈물을 닦아주고 정성어린 밥 한 그릇 대접하는
모심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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