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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은 흐른다 - 연재를 시작하며 지리산과 섬진강에 흐르는 동학의 꿈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 고향 광양에서도 동학으로 일어났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많았어요. 전 그걸 하나도 모르고 나이를 먹었어요. 우연히 인연이 닿아 동학 공부 모임에 갔어요. 그저 동학이 뭔지 좀 알아보고 싶었어요. 보는 책과 자료가 쌓이자 이 일을 우리 지역 사람들에게도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기대요. 동학혁명이 무엇이길래 한 집안 전체가 뛰어들어 부모 자식이 한꺼번에 죽은 것을 어느 집안 족보에서 확인했어요. 또 어떤 이는 군지에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족보에는 이름이 없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어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영남과 호남을 구분 짓는 섬진강에서, 백운산에서, 광양 읍내에서, 진상 섬거에서, 하동에서, 수곡당산에서 그리고 진주 .. 더보기
여성동학다큐소설, 오래된 미래의 역사 동학을 말하다! 개벽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뜻깊은 영화입니다. 제가 아버지와 본 유일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1991년 가을이었겠지요.대한극장에, 제가 아버지를 모시고 갔습니다.표를 예매하지도 않아서, 뒷좌석 꼭대기에 올라가서 보았습니다.지금은, 전후 사정이 모두 기억에 아스라한데,저는"아버지 화면이 잘 보이세요?"라고 물으며오직 그것이 걱정이었던 기억만 생생합니다.제가 평생 아버지에게 보여 드린 유일한 영화입니다. 이 장면은해월 최시형 신사(이덕화 분)가 충북 청산에서 동학농민군의 "총기포령"을 내리는 장면입니다. 시나리오를 김용옥 교수가 자청하여 썼지만역사적 고증은 삼암 표영삼 선도사가 일일이 현장을 답사해 가면서 하였습니다.결국 두 사람(표영삼-김용옥)의 욕심(역사적 사실에 충실)이 과했다는 평론이.. 더보기
여성의 눈으로 보는 동학, 다큐 소설 출간키로 “사람이 하늘이다, 하늘처럼 살아볼란다” 동학언니들, 스스로 펜을 들다 이 프로젝트를 최초로 기획한 작가 고은광순은 한의사이며 사회활동가, 여성주의자로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그녀는 “과거 동학하는 이들은 양반, 상놈, 여자, 남자, 노인, 어린이 할 것 없이 모두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았고, 그런 깨달음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그들을 되살려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소설이었다. 애초에는 발굴한 사실들을 토대로 소설을 써 줄 만한 작가를 물색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여성주의, 생명주의, 동학에 공감하고 글에 녹여내는 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함께 글을 쓰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지인과 지인의 소개 등을 통해 글을 쓸 만한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