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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라 꽃(1회) - 봄바람 말목장에 불어오다 제1화 봄바람 말목장에 불어오다 봄이다. 봄볕에 자란 풀들이 부드러웠다. 동남쪽으로 벋어 내린 지력산 골짜기에 말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산자락에는 참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목책 밖에 일군 밭에는 하얀 무꽃이 피었다. 나비들이 발에 꽃가루를 묻힌 채 꽃 속을 바삐 드나들었다. 새 풀을 뜯어먹고 살이 오른 암말들이 목책에 자꾸 몸을 비볐다. 수말이 어슬렁어슬렁 암말 뒤로 다가가면 암말은 모르는 척 꼬리를 치켜들었다. 작년 봄에 새끼를 가져 배가 둥둥한 암말들은 요즘 한창 새끼를 낳았다. 말총이는 막 마굿간을 나선 참이었다. 새벽부터 모로 누워 거친 숨을 몰아쉬던 암말이었다. 아침에야 새끼보가 삐죽이 나왔다. 새끼보를 뒤집어 쓴 망아지는 앞발만 내민 채 다시 한참을 지체했다. 말총이가 망아지의 앞발을 살살 .. 더보기
프로젝트+협약식 안내 여성동학다큐소설 "동학 세상을 살리라!"는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힘으로, 더불어 함께, 동학이 꿈꾸는,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한울인 세상" "사람 섬기기를 한울님같이 섬기는 세상"을 찾아가는 즐거운 여행을 떠나는 일입니다. 더보기
여성동학다큐소설 이야기 동학언니들의 "여성동학다큐소설" Q&A @ @ @ Q '동학언니들'이라니? A '동학하는 언니들'이기도 하고, '동학을 사랑하는 언니들'이기도 하고, 지금여기에서 당장하는 일로 놓고 말하자면 '동학소설쓰는 언니들'이지! 모두 14명이야. Q 그러니까, 왜 갑자기 언니들이며, 동학이냐고? A '동학' 알아? 동학? 사실, 동학이라면 교과서에도 나오니 아는 것도 같고,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면, 아는 게 별로 없어. '동학언니들'도 '동학'이라고 하면 전봉준, 황토현 정도 아는 게 전부였던 사람들이지.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동학이 우리에게로 왔어. 마치 태몽을 꾸듯이. 그렇게 우리에게로 온 동학을 만나 얼굴을 부비며 서로의 진면목을 알아가다 보니, 하이고, 우리 동학이 지난 150년 동안 너무도 천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