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동학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상도 동학(2회) - 정나구, 양반과 손을 잡고 거사를 준비하다. (처자식을 멀리 피난시킨 정나구는 본격적인 거사준비를 시작하는데, 장터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 된다.) 정나구는 정신이 오락가락하였지만 한 가지 생각은 버릴 수가 없었다. ‘도치하고 도치 오마이는 어데 깊은 데 산속에 드가서 죽음을 피해야 되여. 나는 죽어도 괘않치마 식구들은 살리야지.’ 정나구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창고에 보관해 놓은 씨앗들을 꺼내서 도치에게 짐을 지워 주었다. 그리고 남은 보리쌀 두어 되를 보따리에서 싸서 아내에게 지워주고 마을을 떠나라고 했다. 부부는 이렇게 헤어지면 두 번 다시 만나기가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메어졌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어찌 우리 식구 셋이 함께 사는 것도 이렇게 힘이 듭니까. 어찌 우리 식구들을 이리 갈라놓습니까. 그러나 마냥 한탄만 하고 있을 수가 없..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