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취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섬진강은 흐른다(8회) - 6장 삼례취회(1892년) 6장 삼례취회(1892년) 임진년(1892년) 가을에 혼례를 올린 새신랑 유석훈은 서엽이와 함께 하는 나날이 좋았다. 밖에서 일이 있어도 빨리 집에만 가고 싶었다. 서엽이와 동학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것이 좋아 겨울이 와도 추운 줄 몰랐다. 날마다 얼굴에 웃음을 달고 사는 그에게 삼례에서 열리는 교조 신원을 위한 모임 참여하라는 경통이 왔다. 새신랑 유석훈은 그 소식도 좋았다. 이제 사람들은 동학 세상으로 가는 새로운 길을 뚫고 있다. 거기에 자신이 할 몫이 있다. 지난번 공주 모임 때는 광양까지는 차례가 돌아오지 않았다. 처음 하는 일이고 보니 충청도 인근의 도인들 중심으로 참여자를 제한한 거라 했다. 이번 대회에 광양 동학 도인들은 다 가는 거다. 서둘러야 한다. “여보, 이번 삼례 모임.. 더보기 해월의 딸 용담할미(8회) - 투쟁의 시작과 해월의 고민 3. 청산, 푸른 산 맑은 물이 피로 물들다 (1892~ ) -합법적 시위에 공을 들였지만 비밀을 지키기 위해 친인척으로 조직을 늘려가서 ‘처남포덕’이라고 했던 동학은 ‘마당포덕’에 ‘우물청수’라는 말이 돌 만큼 빠른 속도로 교도들이 늘어갔다. 수많은 사람들이 밀려들어 방에 들어올 새도 없이 마당에서 우물을 중심으로 둘러앉아 그 우물을 동학 의례 때에 떠놓는 정화수인 청수 삼아 입도식을 했기 때문이다. 세상이 바뀔 것이라 했다. 조선의 운수가 다하여 장래 새 국가를 건설하게 된다고 했다. 너도 나도 한울을 모시고 있으니 사람사이에 높고 낮음이 없이 모두 귀하다 했다. 나라를 도와 백성을 편케 하자고 했다.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이 하늘마음이라 했다. 주문을 외우며 하늘마음을 키우면 병도 오지 않는다 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