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배 썸네일형 리스트형 <섬진강은 흐른다 12회> 10장 휘날리는 동학농민혁명의 깃발(1894년) 10장 휘날리는 동학농민혁명의 깃발(1894년) 그날은 양계환이 논농사를 챙기려고 집을 나서려는데 아침 댓바람에 유석훈이 찾아왔다. 봉강서 월포까지는 한나절은 부지런히 걸어야 할 길인데 새벽 일찍부터 길을 나선 모양이다. 그만큼 급한 전갈이 있는 거였다. 유 접주 표정이 심각했다. 사랑채에 들어서 자리를 잡자마자 그는 품에서 종이 문서를 꺼내면서 말했다. “양 접주. 우리가 말하던 일이 예상헌 거보다 빨리 왔구마. 전라도 무장에서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접주가 기포(起包)했다고 연락이 왔네. 이거이 포고문이여. 언능 읽어봐.” “엉? 그럼 전국에서 기포한단 말이여? 어디 보자.” 그렇게 물어보면서 전해 받은 포고문을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 나라에는 부채가 쌓여 있는데도 갚으려는 생각은 아니하고 교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