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면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품 [님, 모심] -10회 최경상, 도를 닦다(김현옥) 최경상, 도를 닦다 해월은 통곡했다. 강수도 따라 울었다. 해월은 이 목숨을 오직 도를 위하여 쓰겠노라 다짐하였다. 강수도 남은 목숨을 해월을 위하여 쓰겠다고 결심하였다. 해월은 이윽고 울음을 멈추었다. 이 목숨이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자 가슴이 툭 트이며 기운이 맑아졌다. 맑고 차가운 산바람을 가슴 가득 들이마셨다. 높은 태백산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굽이굽이 능선의 이쪽과 저쪽은 양지와 음지가 섞여 있었다. 빛과 그늘은 둘이 아니었다. 산봉우리들을 그윽이 바라보니 부드러운 흙 가슴으로 뼈들을 감싸고 있었다. 산봉우리들은 온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무엇이든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건 없다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보았다. 가파른 벼랑에 군락을 이루며 서 있는 소나무들이며 회양목들이 거친 바람에도 꿋꿋하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