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 썸네일형 리스트형 피어라 꽃 - 머리말 연재를 시작하며 제가 ‘해남, 진도 지역’ 동학 소설을 쓴 것은 한 유골 때문입니다. 1995년 홋카이도 대학 강당 보관고에서 발견된 진도 동학군 지도자의 유골. 그 유골은 왜 일본으로 가게 됐는지, 채집해 간 사토 마사지로는 누구이고, 그는 왜 진도에서 유골을 채집했는지, 누구에게 전달했으며, 유골을 연구한 자는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낱낱이 파헤치고 싶었지요. 홋카이도 대학의 이노우에 교수가 유골 속에 들어 있던 첨부문서의 내용을 조사해 유골 채집자 사토라는 사람의 이력을 결국 찾아냈습니다. 그는 홋카이도 대학의 전신인 삿포로 농학교 제19회 졸업생이었지요. 삿포로 농학교는 식민학과 인류학 연구가 왕성했고, 조선 침탈을 위한 제국주의 전사들을 양성하던 곳이었지요. 사토는 러일전쟁 참전 후에 일제 통감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