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서차별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구름을 삼킨 하늘(4회) - 1장 1891년 공주(2) 1장 1891년 공주 (전회에 이어서) "우리 의령이와 비슷한 나이 같지요?” 그 순간 동이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길에서 미세한 떨림이 전해졌다. “걱정하지 말고 일어나렴. 다 잘될 테니까. 어서 일어나야지.” 불안한 동이의 마음을 들여다 본 것일까? 또다시 가만가만 동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다정한 손길이 느껴졌다. 동이는 천근만근 무거운 눈을 뜨고 소리 나는 쪽을 쳐다봤다. “어머, 정신이 돌아오나 봐요. 얘야, 정신이 드니?” 동이는 정신을 가다듬고 가만히 눈을 뜨니, 처음엔 흐릿하던 얼굴이 점점 또렷해졌다. “얘야, 내가 보이느냐?” 낯선 얼굴 둘이 걱정스럽게 자신을 쳐다봤다. 아! 역시 어머니 아버지가 아니다. 다정한 눈빛들이지만 처음 보는 얼굴들이다. 역시 꿈이었구나. 동이는 절망하며 다시 눈을 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