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댁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이의 꿈(4회) - 홍경래의 난(1) 두문불출하고 꼼짝도 하지 않고 누워 지내던 준기는 열흘이 지나고서야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옆에 놓인 종이에 동이가 그린 그림을 들여다보니 막대기를 든 사람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형상이 그려져 있었다. 준기는 아직도 부기가 빠지지 않은 부숭한 얼굴을 하고 동이에게 물었다. “동이야, 도대체 이 그림들이 다 무어냐?” “우리 선생님이 추는 칼춤인데 원래 큰 스승님이 추셨던 춤이라 하던데요.” “칼춤을 추는 선생님이 다 있단 말이냐?” “예, 우리에게 글 읽는 것과 글씨 쓰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데, 그것 말고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세요.” “그게 무엇이더냐?” “움직이는 것이나 움직이지 않은 것이나,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은 모두 귀한 존재래요.” “그래? 동이는 선생님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