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동학다큐소설, 오래된 미래의 역사 동학을 말하다!

개벽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뜻깊은 영화입니다. 

제가 아버지와 본 유일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1991년 가을이었겠지요.

대한극장에, 제가 아버지를 모시고 갔습니다.

표를 예매하지도 않아서, 뒷좌석 꼭대기에 올라가서 보았습니다.

지금은, 전후 사정이 모두 기억에 아스라한데,

저는

"아버지 화면이 잘 보이세요?"라고 물으며

오직 그것이 걱정이었던 기억만 생생합니다.

제가 평생 아버지에게 보여 드린 유일한 영화입니다. 

이 장면은

해월 최시형 신사(이덕화 분)가 충북 청산에서 동학농민군의 "총기포령"을 내리는 장면입니다.

시나리오를 김용옥 교수가 자청하여 썼지만

역사적 고증은 삼암 표영삼 선도사가 일일이 현장을 답사해 가면서 하였습니다.

결국 두 사람(표영삼-김용옥)의 욕심(역사적 사실에 충실)이 과했다는 평론이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무엇보다, 전봉준과 해월 최시형의 대립 속에서

해월 최시형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는 지금과도 비교할 수 없게, '전봉준 동학, 전라도 동학'만이 유일한 '정론'이라고 여겨지던 때에

해월의 관점, 동학의 총체적인 후천개벽의 비전을 담아 내려고 고집 피운 삼암장

그걸 반영하려고 애쓴 김용옥, 그리고, 그걸 도 드라마화한 임권택 감독은 모두

시대의 선구자였습니다. 

흥행엔, 

실패했지요. 

솔직히 드라마는 성공적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장면장면 중 정말 압권인 화면이 많았습니다.

제게 인상 깊은 최고의 장면은

눈덮인 들판을 해월 신사가 올로 걸어가는 장면을 한 500미터쯤 되는 거리에서 롱샷으로 잡아낸 그림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화면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2~3분쯤에 걸쳐 걸어갔던 것 같습니다. (이건 아마 제 '상상기억'일 겁니다만..)

아무튼, 그때 '설익은' '동학적 관점'에서 '동학농민혁명'을 바라보는 시도가

25년이 흐른 지금, 그날 이후의 "동학다운 동학"의 관점과 씨앗을 보존하고, 

더욱 영글게 해온 박맹수 교수와

동학 속으로 들어가, 동학을 수행하고, 동학가 하나되어

다시금 예술 작품화(소설)하려 애쓰고 있는 동학언니들을 통해 다시 세상을 향해

빛을 발하려 합니다. 역사를 새로 써 나아가려 합니다. 

"여성동학다큐소설"

현실적인 성패도 중요하고, 그러나, 역사적인 승리는 더욱 중요합니다.

역사에서, 우리는 승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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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벽>에 대하여 두산백과(NAVER)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출시일  1991.09.21

감  독  임권택

각  본  김용옥

출  연  이덕화, 이혜영

시  간  146분

제  작  한용수

제작사  춘우영화

1991년 춘우영화가 제작하였다.   

임권택(林權澤)이 감독하고 이덕화, 이혜영, 김명곤 등이 출연하였다. 

상연시간은 146분이다. 

원제는 영화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동학의 중심사상인 후천개벽(後天開闢)을 줄인 말이다. 

72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파란만장했던 해월(海月) 최시형(崔時亨)의 삶을 그렸다.

영화는 동학의 교주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의 참형장면으로 시작된다. 2대 교주 최시형(이덕화)은 태백산으로 몸을 숨기고 부인 손씨(이혜영)와 4명의 딸들은 조리돌림을 당한다. 부인이 죽었다고 생각한 해월은 산중에서 그를 돌보던 노인의 과부며느리 안동김씨와 결혼한다. 

동학경전을 출판하는 등 동학을 재건하고자 고군분투하던 해월은 죽은 줄 알았던 손씨부인과 재회하고 갈등에 휩싸인다. 그런 와중에 정치는 갈수록 혼란스러워지고 민중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여 결국 동학농민운동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를 기화로 일본이 개입하고 1898년 최시형은 일본군에게 붙잡혀 수많은 민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형을 당한다.

제3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총 5개 부문, 제12회 청룡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촬영상을 수상하였다. 그외 베네치아국제 영화제와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 출품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개벽 [Fly High Run Far, 開闢]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