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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변김경혜

꿈이 있더냐(1회) - 벅차오르는 희망, 동학의 뜻은 넓게 넓게 퍼져라 1장 벅차오르는 희망, 동학의 뜻은 넓게 넓게 퍼져라 “우리 지네 잡으러 가자-.” “그래 좋아, 가자, 가자.” 서당이 파하자 아이들이 떼지어 나왔다. 몇몇 녀석은 손에 주먹밥을 들고 헐레벌떡 튀어 나왔다. 책보를 허리에 묶는 둥 마는 둥 아이들은 짚신을 찾아 신기에 바쁘다. “나도 같이 가, 우리도….” 툇마루에서 상현이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돌아가신 곽 할배가 자신들과 동무들을 가르쳤던 방에서 이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에게 주먹밥을 주는 것도 스승님에게 배웠고 그것을 만들어 주는 이도 매당댁에서 어머니와 자신의 아내로 바뀌었을 뿐 곽 할배가 하던 방식 그대로이다. “지네 잡으면 우리 뭐 할까?” “우리 엄니 줄 거다. 우리 엄니 요즘 돈 모아서 서책 만든다고 하시더라. 접장님들.. 더보기
꿈이 있더냐 - 줄거리 꿈이 있더냐 (가제) 줄거리 목천과 천안, 직산, 전의 등의 도인들이 힘을 모아 동학의 경전 이 목천 김은경의 집에서 발간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칠성이는 오가의 농간 때문에 사랑하는 연인, 연지를 일본광산업자에게 빼앗긴다. 그러다, 칠성이는 연지와 사랑을 나누던 곳에서 또다른 여인을 만난다. 바로 수련. 수련은 민란에 가담했던 부모를 잃고 이필제란을 지켜본 여인. 그러나 그때 자신을 돌봐주던 아저씨 또한 죽음을 맞이하고 우여곡절 끝에 칠성이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때는 원치않는 아이를 가진 몸. 엄동설한에 자신이 낳은 아이를 들여다보던 수련은 아이와 함께 생을 마감하려던 순간, 칠성이를 만나고.... 칠성이가 의지하는 이희인 접주. 대부호의 아들로 ‘더러운 관직에는 한발자국도 들여놓지 않겠다’며 .. 더보기
꿈이 있더냐 - 작품을 시작하며 작품을 시작하며 -최제우와 최시형은 아비와 아들인줄 알았다 1. 정말 부끄러운 일을 하나 고백한다. 중고교시절 수업시간에 東學에 대한 설명에서 ‘민족종교를 창시한 최제우와 그를 이은 최시형’이라 들었을 때 사실, 난 두 지도자가 아비와 아들인줄 알았다. 아니라면 적어도 혈족관계는 될 것이라 생각했었다. 동학이 종교라 하기에, 내가 이땅에서 보고들은 종교는 당연히 자손으로 세습되어지기에 응당 그런 줄만 알았다. 정말 소가 웃을 일이다. 동학을 종교라는 틀 안에 가둘 때, 소가 웃을 일들이 이렇게 많이 벌어지는 것 같다. 2. 사람의 생각에 대해 고민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만나서, ‘당신의 생각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것도 무려 100년 하고도 다시 이십년을 거슬러 올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