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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한울님이 나와 함께하므로 두려울 것이 없었다 Q. 소설 쓰는 과정에 생긴 에피소드 A. 1.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 소설을 쓰고 있으면 가끔 교장 선생님이 교무실을 들여다 보시며 “아직도 안 갔어요?” 한다. 주말에 학교에 나오면 토요방과후담당 선생님, “바쁘시네요?” 한다. 주로 아침 8시에서 밤 10:00까지 학교에 남는데, 어쩌다 출장 가고 못 나가면 학교 숙직하시는 주사님 “ 김선생님 안 나와서 무슨 일인가 했어요.” 또는 9:00쯤에 가면 “김선생님, 오늘은 일찍 가시네요.” 한다. 2. 주말에 가끔 남편이 광주에서 강진으로 내려온다. 아내가 소설 쓴다고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을까봐, 도시락에 과일을 싸 온다. 교무실 탁자에 단 둘만의 밥상을 차려놓고 나를 부른다. 때로는 산에 가자고 유혹한다. 해월 선생이 강원도에 피신하는 마음으로 산길.. 더보기
비구름을 삼킨 장미 - 연재를 시작하며 내 생애 최대의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며... 태어나서 제일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나 싶어요. 소설이라니. 그것도 역사 소설, 더군다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다큐소설에 도전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그 때 잠깐 제 정신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저는 충청남도 공주시 금학동에 살고 있어요. 동학혁명 중 가장 치열한 싸움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백성들이 죽어갔던 우금티의 현장에서 10분 남짓한 곳에 살고 있지요. 이런 곳에 살고 있으니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숙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동학의 현장에서 살고 있다는 부채감이 있었어요. 그러다 동학언니들을 만나게 된거지요. 더구나 같이 시민활동하는 분 중에 동학의 현장을 직접 찾아 다니며 자료를 모으는 선생님이 계셨으니.. 더보기
섬진강은 흐른다 - 연재를 시작하며 지리산과 섬진강에 흐르는 동학의 꿈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 고향 광양에서도 동학으로 일어났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많았어요. 전 그걸 하나도 모르고 나이를 먹었어요. 우연히 인연이 닿아 동학 공부 모임에 갔어요. 그저 동학이 뭔지 좀 알아보고 싶었어요. 보는 책과 자료가 쌓이자 이 일을 우리 지역 사람들에게도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기대요. 동학혁명이 무엇이길래 한 집안 전체가 뛰어들어 부모 자식이 한꺼번에 죽은 것을 어느 집안 족보에서 확인했어요. 또 어떤 이는 군지에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족보에는 이름이 없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어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영남과 호남을 구분 짓는 섬진강에서, 백운산에서, 광양 읍내에서, 진상 섬거에서, 하동에서, 수곡당산에서 그리고 진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