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대의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며...
태어나서 제일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나 싶어요.
소설이라니. 그것도 역사 소설, 더군다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다큐소설에 도전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그 때 잠깐 제 정신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저는 충청남도 공주시 금학동에 살고 있어요.
동학혁명 중 가장 치열한 싸움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백성들이 죽어갔던 우금티의 현장에서 10분 남짓한 곳에 살고 있지요.
이런 곳에 살고 있으니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숙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동학의 현장에서 살고 있다는 부채감이 있었어요. 그러다 동학언니들을 만나게 된거지요.
더구나 같이 시민활동하는 분 중에 동학의 현장을 직접 찾아 다니며 자료를 모으는 선생님이 계셨으니 숙명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거겠지요?
동학을 알게 되고 자료를 수집하고 소설속의 인물들을 설정하고 스토리의 가닥을 잡으며 많은 고통과 보람을 동시에 느끼는 이상한 경험을 했어요.
이건 내가 하는 일이 아니구나. 하늘이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많이 눌렀어요.
그렇지만 설마 하늘의 말을 제가 다 알아 듣고 소설에 옮겼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으시겠지요?ㅎㅎ
제 소설속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역사속에 한줄이나 혹은 한 귀퉁이에 이름이 올라 있던 실존 인물이예요.
그러나 동학에서 그들의 역할은 결코 가볍게 취급할 인물들이 아니었어요.
저는 공주는 동학이다. 라고 말하고 싶어요.
궁금해요? 궁금하면 제 소설을 읽어 주세요.
그러면 그 해답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비구름을 삼킨 하늘의 줄거리
이유상은 정혼녀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하고 상심한 마음을 가라앉히려 저수지에 앉아 있다가 저수지에 빠져 죽으려는 이동이를 구해준다. 그러나 이동이는 자신을 구해준 이유상에게 도리에 화를 내며 다투게 되고 둘은 헤어진다.
이동이는 인가를 향해 내려오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지나가던 오정선이 발견하고 윤상오의 집으로 데려다 준다.
동학도인 윤상오와 배씨 부인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은 이동이는 죽은 딸 대신 자신의 딸이 되어 달라는 윤상오의 제안에 윤의령으로 살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일 년 후 충청감영 안에서 윤의령으로 변한 이동이와 이유상은 재회한다.
이유상은 일 년 만에 양가집 규수로 변한 윤의령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관심으로 변하고 그녀의 주위를 살핀다. 이즈음 의령에 대한 혼자만의 사랑을 키워 온 오정선도 공주로 돌아온다.
동학도인 윤상오의 여식으로 살아가며 동학도인이 된 의령은 자신을 주시하는 이유상에게 기울어지는 마음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한편 동학의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의 최종 허락이 떨어지자 나라에서 금하는 동학을 승인받기 위해 교조신원 운동을 위한 공주취회 준비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의령은 이유상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그를 만나고 자신의 숨겨진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유상이 의령을 만나며 그녀에게 점점 끌리는 자신을 추스릴 새도 없이 충청감영에서는 교조신원회복을 위한 의송단자를 올리고 곧 감결이 내려지지만 세책방 주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정선의 음모로 살인범의 위기에 몰린 의령은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 유상의 도움으로 둘은 공주를 떠나게 된다.
뒤 쫒는 정선과 포졸들을 피해 한 달간 몸을 숨긴 의령을 도와주며 유상은 그녀에 대한 마음이 점점 깊어만 간다. 그러나 신분의 차이를 넘어선 용기를 내지 못한 유상은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령을 잡지 못하고 둘은 다시 공주로 돌아온다.
의령을 잡으려는 정선의 계략으로 윤상오가 대신 감영에 잡혀 들어가자 유상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의령과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유상으로 인해 의령은 살인누명을 벗고 윤상오는 풀려나 집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2년이 흘러 갑오년(1894년) 6월에 일본군의 경복궁 난입으로 조선의 정세가 나라를 빼앗길 위기에 닥치자 전주성을 함락하고 협약을 맺은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도들은 외세에 대응하여 의병으로 나갈 것을 준비하고 이유상도 더 이상 어지러운 세상에 눈감을 수 없음을 깨닫는다.
경복궁을 침탈하고 친일정권을 세운 일본군은 점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동학군을 정벌하기 위해 조선의 정규군을 앞세운다.
한편 전봉준의 휘하에 들어간 이유상은 공주성를 함락하고 한양으로 진격하여 나라를 구하려는 동학군에 가담하여 싸우게 된다.
갑오년 10월부터 11월 중순까지 공주 우금고개에서 조일연합군과 동학군은 몇 차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지만 끝내는 최신무기를 앞세운 일본군에게 무릎을 꿇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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