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상미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성동학다큐소설 주간 매거진 #02 여성동학다큐소설 주간 매거진 더보기 비구름을 삼킨 하늘(1회) - 프롤로그 프롤로그 : 1891년 공주 분명 소녀다. 달빛에 비친 창백한 얼굴과 풀린 눈동자, 앞 저고리가 풀어 헤쳐져 봉긋하게 삐져나와 반쯤 들어난 작은 젖가슴, 겉치마 한쪽이 찢어졌는지 넘어질 듯 휘청거리며 걸을 때마다 치마사이로 뽀얀 허벅지가 허옇게 드러났다. 이유상은 정신이 온전치 못한 여자아이가 틀림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쩐지 소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유상이 사대부의 체통도 잊고 흐트러진 소녀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는 자신에게 놀라 서둘러 자리를 털고 일어서려다 그녀의 발길이 주저 없이 저수지 물속으로 향해 걸어가는 것을 불길하게 지켜봤다. 달빛에 흔들리는 소녀의 그림자가 위태로웠다. “위험해! 뭐 하는 짓이냐?” 잠시 후 저수지 물속으로 소녀의 발목이 잠겨 들어가자 이유상은 자기도 모르게 고함을 .. 더보기 비구름을 삼킨 장미 - 연재를 시작하며 내 생애 최대의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며... 태어나서 제일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나 싶어요. 소설이라니. 그것도 역사 소설, 더군다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다큐소설에 도전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그 때 잠깐 제 정신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저는 충청남도 공주시 금학동에 살고 있어요. 동학혁명 중 가장 치열한 싸움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백성들이 죽어갔던 우금티의 현장에서 10분 남짓한 곳에 살고 있지요. 이런 곳에 살고 있으니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숙명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동학의 현장에서 살고 있다는 부채감이 있었어요. 그러다 동학언니들을 만나게 된거지요. 더구나 같이 시민활동하는 분 중에 동학의 현장을 직접 찾아 다니며 자료를 모으는 선생님이 계셨으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