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깊은 강은 소리 없이 흐르고(9회) - 동백숲에 흐르는 도인의 꿈(2) 이인한이 회령진에서 무기들을 빼앗자 수군들은 당황했다. 만호는 무기를 잃어버린 죄가 무서워 굳이 이인한을 잡아들이지 못했다. 수졸들은 덕도에 쳐들어와서 도인이라고 의심이 되는 사람들은 한명씩 차례로 잡아가기 시작했다. 윤범식은 마을 사람들이 차례로 회령진으로 잡혀간다는 소식에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 했다. 빨리 덕도로 돌아가서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싶었지만 이인한은 윤범식을 천관산 깊은 골짜기에 숨겨 두고 외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돌아가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했다.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시냇물이 촬촬 불어 나면서 들녘에는 보리가 누렇게 익어갔다. 춘궁기에 누렇게 뜬 백성들이 아직 설익은 보리를 베어다가 끼니를 떼웠다. 보리단 타는 냄새가 들판에 그득하게 퍼져 올랐다. 동네 사람들은 논에 물을 대고 .. 더보기
경상도편(5회)-해월이 만나는 사람들 (해월의 활약이 이어집니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해월에 열광했을까요? 어떻게 전 인구의 3할 가까이가 동학도가 되었을까요?) 4. 꽃은 져도 열매는 남아 1865년 수운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해월은 비통하기 그지없었지만 그에게 남겨진 과업을 소리 없이 실천하기 시작했다. 스승의 처형으로 인하여 그도 용담정을 떠나야 했고 34년간의 기나긴 도망자의 생애가 시작되었다. 강원도와 충청도 단양을 거쳐 1884년 이후, 해월이 비교적 오래 머문 곳은 경상도 상주였다. 상주고을은 백두대간을 기준으로 동서남북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다. 화동, 화서, 화남, 화북면이 바로 그곳인데 사람들은 통털어 그곳을 화사면이라 부르기도 했다. 해월은 백두대간을 타고 하루에 백여 리 이상을 바람처럼 날아다니며 포접을 했다. 그 결.. 더보기
여성동학다큐소설 주간 매거진 #05 여성동학다큐소설 주간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