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의 꿈 (8회) - 백두산 이야기(2) “새로운 시대, 더 나은 세상이 온다는 말처럼 힘이 나는 말이 있을까요?” 달포 뒤에 수연이 동학 도인이 되겠다고 백사길을 찾아왔다. 화사하게 핀 봄꽃들이 바람에 하늘하늘 날리는 날 맑은 물 한 그릇을 떠 놓고 입도식을 했다. 정갈하고 소박한 입도식이었다. 심고를 올리고 주문을 외우는 중에 정성껏 떠 놓은 청수의 한쪽이 힘 있게 빙글 돌더니 그릇에서 넘쳤다. 수연은 그것이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다. 백사길은 몇 년 전 자신의 입도식이 생각나 수연에게 들려주었다. 백사길은 용담정에서 친구 수암과 입도식을 했다. 다섯 명이 입도하고 물러나온 자리에서 한 마디씩 소감을 말하였다. 수암이 결연한 음성으로 말을 꺼냈다. “우리 다섯 명은 이제 하늘을 모시고 스승님의 도학을 함께 공부하는 수행의 형제가 되었네. 어두.. 더보기 꿈이 있더냐(7회) 벅차오르는 희망, 동학의 뜻은 넓게넓게 퍼져라 “사람들이 많대요. 다들 좋아라 하고…. 이 겨울이 지나면 동경대전이 나온다 하대요.” 윤지가 머리를 기댄 채, 얘기했다. “난 동경대전보다, 우리 혼인이 더 좋다. 동경대전 나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혼인했으면 좋겠다.” 칠성이는 윤지를 옆눈으로 보며 얘기했다. 윤지는 말이 없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어린 동생들과 아버지 때문에 혼사를 미뤄 왔다. 기다려 주는 칠성이가 고맙기도 하지만, 식구들 생각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미안하오, 오라버니….고맙소.” 윤지는 오늘도 같은 말을 할 뿐이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칠성이가 겨드랑이에서 윤지의 손을 빼더니 자신의 무릎 위로 천천히 윤지를 눕혔다. 윤지는 칠성이를 기다리는 듯 살포시 눈을 감았다. 칠성이와 윤지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칠성이의 손길.. 더보기 동학소식) 120년 방치 영면 못하는 동학지도자의 유해 동학소식) 일본에서 송환된지 20년째 안식처를 찾지못한 동학지도자의 유골에 관한 뉴스가 올라왔습니다. 120년전 진도에서 일본으로 옮겨져 수장고에 보관중이던 것을 발견하여, 20년전 국내로 송환이 되었지만 지자체간의 다툼으로 안장할 곳을 아직도 찾지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고 합니다. 동학지도자의 유골을 어디에 보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알길 없지만, 이렇게 120년째 방치를 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하루빨리 안식처를 찾아 영면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6/19/0200000000AKR20150619049900055.HTML?input=1195m 더보기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