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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에 부는 바람(8회) - 첫 접촉 4장. 첫 접촉 1. 틀못 삼일장이 열렸다. 이창구는 공주 일로 오랫동안 집을 비운 것이 도씨 부인에게 못내 미안해 이른 아침부터 포목점에 나와 물건을 정리했다. 도씨 부인은 동학이라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오늘 따라 유난히도 비단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비단 앞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여인들은 포목전에 들어서면 비단부터 만졌다. 그들은 비단이 부드러워서 좋다고 했다. 비단처럼 삶이 유연할 수 있다면! 지난 공주 모임에서 손천민은 유연했던 반면 본인은 고집스러웠다. 자신의 외길주의를 경계할 필요가 있었다. 이창구는 이 비단 저 비단을 만져 보았다. 비단이란 자고로 걸림이 없었다. 걸림이 없는 삶이라! 그는 혼잣말을 하면서 자신의 손길을 연둣빛 비단과 꽃분홍 비단으로 옮겼다. 연둣빛 저고리에 꽃분홍 치.. 더보기
2차 이벤트) 여성동학다큐소설을 응원해주세요 2차 이벤트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힙입어 2차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여성동학다큐소설을 응원해주세요" - 여성동학다큐소설은 각 지역별 동학농민혁명을 생명과 여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13편 소설 출간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소설은 인터넷을 통해 연재되고 있습니다. 행사기간 : 6월 22일(월) ~ 6월 24일(수) 여성동학다큐소설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대상자 - 참여방법 1. 여성동학 다큐소설 페이지로 가서 좋아요를 누른다.(www.facebook.com/donghakstory) 2. 좋아요를 누르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에서 출간한 책을 선물로 드립니다.(3명) 더보기
깊은 강은 소리 없이 흐르고(8회) - 동백숲에 흐르는 도인의 꿈 이소사 내외가 솔섬으로 떠난 후 덕도에는 회오리 바람이 불었다. 이소사에게 걷어 채인 수졸이 병사를 이끌고 들어온 것이다. 그들은 김양문과 이소사가 이미 도피했다는 것을 알고 김양문을 아버지를 잡아 갔다. 그리고 김양문이 있는 곳을 대라고 혹독하게 매질을 했다. 쉰 살이 넘은 김양문의 아버지는 수졸들의 매질에 못 이겨서 산 송장이 되어 종에 등에 업혀 왔다. 덕도 사람들은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서 모두 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한밤중에 살금살금 장독에 특효라는 똥물을 거두어서 김양문의 집 앞 대문가에 두고 가곤 했다. 이소사의 시어머니는 다 죽어가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서 타들어가는 입술에 맑은 똥물을 흘러 넣어 주었다. 그리고 잠시도 쉬지 않고 치자를 밀가루에 개서 장독이 난 허벅지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