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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을수록 봄빛은 찬란하다(8회) - 동학세상의 감동과 경이로움 짚신만 만들던 손병희는 어느 날부터 멍석도 만들고, 가마니도 만들고, 지붕의 영새끼며, 지게의 동바, 쇠고삐까지 만들어냈다. 짚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했다. 그 속에도 도는 있었다. 벼는 낱알인 쌀을 사람에게 식량으로 주고, 볏짚마저도 이처럼 큰 소용이 되는구나. 어디 볏짚뿐이랴. 온갖 풀들이 그러하고, 가축은 가축대로 사람과 더불어 농사를 짓고, 뒷날에는 고기와 뼈와 가죽까지 모두 사람에게 내어 준다. 세상 모든 것들이 자신을 아낌없이 내주고 떠나는 것이라면, 최고의 영성을 가졌다는 인간인 나는 이 세상에 무엇을 줄 것인가. ‘지기금지 원위대강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至氣今至 願爲大降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 萬事知)’ 주문 스물한 자를 외우는 동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각들이 영겁처럼.. 더보기
작품 [님, 모심] - 9회 해월, 자살을 시도하다(김현옥) 영월 선바위산에 있는 선바위(소원바위) 해월, 자살을 시도하다 음력 9월 초 태백 산중에는 단풍이 한창이었다. 황금빛으로 물든 낙엽송이며, 참나무가 푸른 소나무와 어우러졌다. 벌써 떨어진 진갈색 나뭇잎은 산길마다 수북했다. 밟을 때마다 사락사락 소리를 냈다. 낙엽 소리는 마치 말을 거는 듯도 하고, 해월의 마음을 알고 함께 울어 주는 듯하였다. 좁은 산길로 오르고, 골짜기 암벽을 타면서 다시 태백산 깊은 산중으로 들어갔다. 해월 일행은 수운 선생의 유족이 살고 있는 영월 소밀원 근처에 당도하였다. 황재민을 산에 머물게 하고 해월과 강수는 약초꾼처럼 약초 담는 바구니를 메고 찾아갔다. 마침 수운의 부인인 박 씨와 세정, 세청 형제가 있었다. 이들이 들어서자 모두 놀라는 눈치였다. “이필제가 다시 난을 일으.. 더보기
2차 이벤트 당첨 발표 2차이벤트 당첨자 발표)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여성동학다큐소설 페이지에 좋아요를 분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에서 출간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아래 영상으로 추첨을 진행하였으며, 추첨되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첨되신 분께서는 받으실 주소지를 쪽지로 남겨주세요. 1. 송봉섭 2. 석안진 3. 노은정 여성동학다큐소설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만간 또 다른 이벤트로 찾아뵈겠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