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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은 흐른다(3회) - 1장 의형제 제1장 의형제 경덕사 스님은 오늘 산 아래 구동마을로 탁발을 나가려고 마음먹었다. 듣자 하니 아랫마을에 양부자가 인색하고 고약하기로 소문이 났다고 하였다. 며칠 전에 들른 구동댁 이야기다. 양부잣집에서 논을 몇 마지기 얻어 농사를 지은 지 몇 해가 넘었건만 갈수록 살 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이었다. 일 년 내내 갖은 애를 쓰고 농사를 지어 놓으면 가을걷이를 하기가 바쁘게 나락수로 다 뜯어가 버려 겨울에는 자식을 굶기게 생겼다고 하였다. 견디다 못해 몇 마디 말을 내어 인정을 좀 보여주십사고 양부자에게 청을 하면 양부자란 사람은 농부들의 사정쯤에는 눈도 깜박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오히려 자기 눈에 조금만 거슬려도 부쳐 먹는 땅을 바로 뺏어가 버리는 통에 살기가 무섭다고 하였다. 스님은 오늘 그 양반 버릇 한.. 더보기
은월이(5회) - 자주의 깃발은 함성이 되어(5) 은월은 연산회합을 다녀 온 후 더욱 분주해졌다. 늘 그랬듯이 금객주를 먼저 찾았다. 영옥은 금객주와 은월당으로 들어왔다. 은월이 앉은 채 두 사람을 맞았다. “영옥이가 옆에 있어 든든하겠습니다.” 금객주는 은월 옆에 언젠가부터 늘 함께 있는 영옥을 바라보며 말했다. “예, 우리의 뜻을 펴 나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사람입니다. 그것이 보따리를 싸들고 삼십년 동안 만들려고 했던 해월 선생의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금객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일로 보자고 했습니까?” 은월은 방긋 웃었다. “예, 마음에 맞는 객주와 상인들을 따로이 규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왜놈들 횡포에 큰 피해를 입은 자들, 관 것들에게 치를 떠는 사람들로…” “규모는 어떻게 할까요?” “대여섯 명씩 여러 개로 조직해 주십시오.. 더보기
작가동향) 여성동학다큐소설을 이야기하다 작가동향) 여성동학다큐소설을 이야기하다.옥천 산골에 한 한의사 등이 모여 전국의 동학얘기를 다큐로 엮은 '여성동학다큐소설' 13권이 출간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옥천군 청산면 삼방리 솔빛한의원 고은광순(60·사진) 원장. 고은(청산편) 원장의 기획으로 출간하는 동학다큐소설은 교사, 시민운동가 등 평범한 각계각층 여성 15명으로 구성한 일명 '동학언니'들이 지난해 동학농민혁명 120돌을 맞아 전국 각지의 동학을 배경으로 했다. http://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397406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