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박이용운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포에 부는 바람(1회) - 슬픈 혼인 날 1장. 슬픈 혼인 날 가야산을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을 이름 하여 내포사람이라 하고 가야산 언저리 사람이라고도 하였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조정의 당파싸움을 비웃기라도 하듯 가야산 북쪽에 위치한 태안 서산 면천 사람들은 나는 북인이유, 동쪽의 홍주 덕산 예산 사람들은 동인이유, 서쪽의 해미 사람들은 서인이유 하였다. 주위의 산들이라고 해봐야 거개가 비산비야로, 구릉진 언덕들이 조망조망 서로 손을 잡았다 놓았다 할 뿐이다. 내포. 그곳의 육지는 한없이 깊숙하게 파고드는 바다에 선뜻 제 몸을 내어 준다. 육지와 바다가 동고동락하며 수많은 포구들을 만들어냈다. 바닷길이 육로보다 더 발달한 시기, 한양이 지척이요 바다가 지천이요 땅 역시 풍성하였다. 한양의 세도가들은 앞 다투어 이 내포 땅에 .. 더보기 내포에 부는 바람 - 연재를 시작하며 평화로운 세상에 살고 싶다 신록이 우거지고 새가 지저귀고 아름다운 꽃들이 천지를 감싸는 그런 곳은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인간이 인간을 해치지 않는 세상, 사람 때문에 사람이 죽는 법은 없는 세상 그런 곳에 살고 싶다. 맘 놓고 NO KNIFE, NO WAR, NO WEAPON을 외칠 수 있는 그런 세상에 살고 싶다. 후기 조선 내포지역에도 나와 같은 꿈을 꾸는 이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들을 동학 도인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인간이 하늘임을 알고, 모시는 자들이었다. 또 하나의 세력이 있었다. 조선을 집어 삼키려는 왜양 세력들 개인의 욕망을 위해 민중을 수탈하는 세력들 그들로 인해 조선의 백성들은 제대로 숨 쉬고, 먹고, 자고 할 수가 없었다. 동학 도인들은 내포에 생명의 바람을 일으켰다 “풀 한 포기, .. 더보기 나오세요, 나와서 하고 싶은 말을 하세요! Q. 소설 쓰는 과정에 생긴 에피소드 A. (1) 갑오년에 동학군이 홍주성에서 패한 후 도망 가는 장면을 써야 했어요. 태안 문장로 수접주는 어디로 숨어들었을까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태안지도를 펼쳐놓고 세세히 살폈습니다. ‘나라면 이쪽으로 숨어들었겠구나’ 하고 글을 써나갔습니다. 완전 상상이었죠. 글을 다 쓰고 났는데 마침 문장로 아들 문병석 씨의 전기가 나왔습니다. 그 책을 본 저는 너무 소스라치게 놀랐죠. 제가 상상했던 두 장소가 하나는 문장로의 친가요, 다른 하나는 외가였습니다. 너무 섬뜩했죠. (2) 두 번째는 자료가 있었으면 하는 사안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작업 초반부에 박인호와 박덕칠 중 누가 나이를 더 먹었는지 알고 싶은데 자료가 없는 거예요. 그럴 때는 상상으로 써야 하죠. 어차피 자료..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