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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김현옥

작품 [님, 모심] - 작품개요

 

 

작품 개요

동학 2대교조인 해월 최시형은 수운 최제우가 1864년 참형을 당한 뒤로 숨어지내면서 은밀하게 동학을 다시 키워오고 있었다. 그러다 수운 최제우의 신원을 회복하자며 이필제가 영해에서 민란을 일으켰다. 그에 대한 조정의 탄압으로 해월은 강원도 태백산 속으로 숨어들어왔다. 강원도 사람들은 해월을 숨겨주면서 동학을 받아들였다.

해월은 영월과 정선을 중심으로 49일 기도와 제사의식을 통해 동학교세를 확장하고 조직을 튼튼히 하였다. 그리고 인제에서 동경대전을 간행하여 동학을 널리 퍼뜨렸다. 마침내 18949월 기포령을 통해 전국의 동학도인뿐 아니라 국민의 1/3이 참가하였다. 강원도에서도 유시헌, 차기석 등이 참가하였다. 동학 혁명 실패 후 해월은 다시 강원도로 숨어들었다가 원주에서 잡혀 1898년 서울 한성감옥에서 조병직에 의해 사형을 당한다.

강원도는 동학의 요람터로서 1894년 동학혁명이 일어날 수 있도록 사상을 키워준 곳이었다. 해월의 동학사상을 이어 받은 사람은 원주 장일순이었다. 해월을 존중하면서 해월의 생명 존중사상, 수운의 생명 모심 사상을 본받아 몸소 실천하면서 한살림운동을 일으켰다.

강원도편 동학소설은 장일순으로부터 시작하여 해월 이야기로 들어갔다가, 다시 장일순으로 끝맺고 있다.

 

 

 나의 소설을 낯설게 보기. 다른 각도에서 보기, 잘라서 보기 등에 필요한 자료

나의 소설은 동학소설이기 이전에 여인들의 자아찾기에 대한 소설이다. 삶의 의미를 못 느끼던 유청 기자가 장일순의 생명사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동학의 역사를 재발견하고, 한살림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는 것이 그렇고, 최인선이 해월 선생을 통해 자신의 그림에 대한 재능을 발견하고, 그림을 통해 동학혁명에 참여하므로서 당당히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그렇다. 이름도 남겨주지 않는 조선시대 최인선은 그림을 통해 동학혁명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았던 것이다.

 

또한 이 소설은 생명존중 사상을 호소하는 소설이다. 해월로부터 장일순으로 내려오는 이 생명사상은 오늘날 가장 절실하게 회복해야 할 사상이다. 이것은 존재바탕에 대한 근원적인 사상이다. 그러나 현대는 생명사상보다 자본과 이윤을 더 소중히 여김으로서 자신의 삶의 바탕을 허물고 있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생명사상을 위해 모든 존재가 바탕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하는 소설이다.

 

 

제목 [모심]의 의미

-마음속에 한울님, 참나, 양심, 우주적 자아 등을 모신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생명을 보듬는다.

-생명의 원천인 모를 논에 심는다.

-너와 나를 포함하여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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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2 - [소설/김현옥] - 작품 [모심]-작가의 말 (김현옥)